紙上에 처음 公開되는 河東의 茶詩 散策(146) 酬洪豊川<楗>(수홍풍천<건>)

기사입력 2021.09.19 19:38

SNS 공유하기

fa tw
  • ba
  • ka ks url

    紙上에 처음 公開되는 河東의 茶詩 散策(146)

     

    酬洪豊川<楗>(수홍풍천<건>) 

     

    조성가(月皐 趙性家)

     

     

    -풍천 부사(豐川府使) 홍건(洪楗)시에 답하다-

    鬢畔光陰底事滔(빈반광음저사도) 

    귀밑털은 무슨 일로 세월 따라 넘치고,

    衰翁衰世兩相遭(쇠옹쇠세량상조) 

    쇠락한 세상에 늙은이와 서로 만나네.

    溪山八月秋容薄(계산팔월추용박) 

    팔월의 산천은 가을경치가 흐릿하고,

    宇宙千年嶽色高(우주천년악색고) 

    천년토록 온 세상은 산 빛이 뛰어나네.

    縱未經綸能濟物(종미경륜능제물) 

    비록 經綸은 못했으나 남을 구제하였고,

    要令心地不藏毫(요령심지부장호) 

    요컨대 마음에 털 하나 숨길 수 없다네.

    拾松煮茗傾三椀(습송자명경삼완) 솔가지 주워서 차 달여 석 잔 마시니,

    神氣鬆醒讀楚騷(신기송성독초소) 정신과 기운이 깨어나 초소를 읽노라.

    홍건(洪楗.1838∼?). 한말의 의병. 號:남사(南史), 本貫:남양(南陽). 

    1891년(고종28) 풍천 부사(豐川府使)를 지냄.

    鬢毛(빈모) : 귀밑털, 구렛나루. 

    光陰(광음) : 빠른 세월(歲月).

    底事(저사) : 무슨 일로. 

    衰翁(쇠옹) : 늙은이. 노인(老人).

    衰世(쇠세) : 도덕(道德)이 쇠퇴(衰退)한 세상(世上).

    溪山(계산) : 계곡과 산. 산천. 

    秋容(추용) : 가을의 경치(景致). 

    經綸(경륜) : 세상을 다스림. 

    濟物(제물) : 모든 이를 구제한다.

    心地(심지) : 마음자리. 

    煮茗(자명) : 차를 달임.

    神氣(신기) : 정신(精神)과 기운(氣運)을 아울러 이르는 말.

    鬆[송] 긴장(緊張)이 풀리다. 기분(氣分)이 가볍다. 

    楚騷(초소) : 전국 시대 초(楚)나라의 굴원(屈原)이 지은 이소(離騷)로, 

    굴원이 반대파(反對派)의 참소(讒訴)에 의(依)해 조정(朝廷)에서 쫓겨나 

    임금을 만날 기회(機會)를 잃은 시름을 읊은 서정적(敍情的) 대서사시(大

    敍事詩). 초사(楚辭)의 기초(基礎)가 됨.

    ※ 하동과 관련된 시(詩)에는 “칠불암(七佛菴)”,“세이암(洗耳巖)” 등 40

    여수(首)가 있으며, 차시(茶詩)로“숙쌍계사(宿雙溪寺)”,“의동향다(醫洞香

    茶)”,“사림영천(士林靈泉)”등 16수(首)가 있다.

     

     

    정경문

    (茗谷 鄭慶文)역자(譯者)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