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3년 여호영

기사입력 2021.09.08 10:26

SNS 공유하기

fa tw
  • ba
  • ka ks url

    기고 3년

     

    여호영

     

    매주 꼭 같은 핑계가 생긴다. ‘이번만큼은 글을 쓸 수 없다.’ 이다. 이런 이유를 그대로 따르다 보면 3년간 수많은 주 만 끔 글 쓸 기회가 있는데도 한 편의 글도 못쓰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을 쓰자. 

    이정도 역경을 못 이기면 뭐가 되겠는가? 이를 악물고 글을 완성 시켜 보낸 게 어느 듯 3년이 지났다. 인생이 이런 것인가? 여윳돈이 없어 투자를 못했다는 사람이 있다. 돈을 모은 사람은 앞으로 여유를 누리기 위해 돈을 쓰기 전에 ‘여유돈’을 마련해 놓고 나머지를 쓴다. 그래서 투자를 할 수 있다. 

    남들 같아서야 남들보다 나을 수 없다. 이번만큼은 글을 못 쓸만한 이유가 상당하다. 이를 기정사실화 시키려는 유혹이 거세다. 피곤해서 몸이 좀 안좋다. 기분이 좀 안 편하다. 

    고민이 많아서, 바쁜 일이 있어서. 뚜렷한 글 깜 즉 주제가 없어서. 술을 마신 후라 머리가 띵하여서. 여행을 다니고 있어서 등. 글을 못 쓸 이유는 99가지 이상 이다. 글을 쓸 수 있는 이유는 단 한가지. 사명감 때문이다. 

    신문 지상은 공공의 자산이다. 전파 낭비란 말이 있다. 방송 내용이 공중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내용을 내 보낼 때 듣는 말이다. 신문 지상의 글도 마찬가지이다.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면 쓰레기를 양산한 것 같은 꼴이 된다. 글도 자칫 잘못하면 전파 낭비와 같은 지면 낭비가 되어 공공에 위해를 끼치게 된다. 

    현대에 와서는 미디어의 특성들이 변하고 있다. 오감을 이용하는 미디어로 천이 되고 있다. 오로지 눈으로 문자를 해독해서 의미 즉 컨텐츠를 전달 받는 방식의 미디어는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특히 젊음 이들이 종이 신문을 도외시하고 있다. 스마트폰에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꺼리(아티컬)를 찾고 있다. 종이 신문에 자리 잡고 있는 칼럼도 스마트 폰 속으로 옮겨 타야 한다. 

    목이 좋은 곳으로 옮겨야 한다. 글의 가치는 어디에 있는가? 옛 성인들의 말씀도 현금의 시대정신으로 재 해석해야 한다. 현 시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시대를 리드해야 한다. 

    팩트는 차고 넘친다. 팩트에 접근하기는 너무나 쉽다. 젊은이들이 더 효과적이다. 팩트 만을 소개하는 글은 그만큼 가치, 폭발력이 떨어진다. 

    팩트에 가치와 시대정신으로 재해석한 논리로 세상 길라잡이가 되어야 한다. 국내 굴지의 재벌 회장이 죽으면서 회장하라고 유언을 주었다. 그 후 한국사회는 화장 문화가 늘어나기 시작 했다. 

    지금은 생장이 그의 사라졌다. 시대의 아픔을 잘 치유해 준 사례이다. 

    최근 코로나 정국에 결혼식장에서 음식을 제공하지 않으면 하객 숫자를 99명까지 허용한다고 한다. 코로나가 끝나고 결혼식장에서 음식을 제공하지 않는 것이 시대의 아픔을 어려 만져 주는 결과가 될 것이다. 절감한 결혼 자금은 새로이 출발하는 부부에게 마중 물이 된다. 

    젊은이들을 당황케 하는 것이 여러 곳에 산재해 있다. 호칭, 존칭 등

    사회 관계성을 원활하게 하는 인프라가 아직 더 정비되어야 한다. 이 또한 시대의 아픔이다. 집권층은 권력을 영속화 시키기 위해 온갖 포퓰리즘을 다 저지르고 있다. 국가 재정을 나누어 가지는 것에 대해 아무런 죄책감을 가지지 않는다. 

    이 돈이 국가 재정적자를 해소하는 데에 사용되어야 할 것이다. 이것이 현재 우리가 처한 문제이다. 국가 미래를 말아 먹는 포퓰리즘을 위장한 집권 야욕을 발겨내야 한다. 국가건설(네이션 빌딩)을 위한 시대정신을 주도하는 글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 

    99가지 글을 못 쓸 이유를 이기고 단 한가지, 사명감으로 글은 계속 쓰여져야 한다. 

    기고 3주년을 자축하며…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