紙上에 처음 公開되는 河東의 茶詩 散策(138) 又拈簡易韻(우념간이운) 정경문 (茗谷 鄭慶文)역자(譯者)
기사입력 2021.07.18 14:19紙上에 처음 公開되는 河東의 茶詩 散策(138)
又拈簡易韻(우념간이운)
정경문
(茗谷 鄭慶文)역자(譯者)
조성가(月皐 趙性家)
-또 간이(簡易 崔岦)의 운에서 따다 -
積雨霏霏澗戶邊(적우비비간호변)
장맛비 부슬부슬 시냇가 집에 내리니,
故人未可解歸船(고인미가해귀선)
옛 친구는 배타고 돌아갈 수 없다네.
一場夢罷噓林籟(일장몽파허림뢰)
한바탕 꿈에서 깨어 숲에서 퉁소불고,
數句詩成약茗煙(수구시성약명연)
몇 구절 시 지으니 차 달이는 연기 나네.
花落溪山春似客(화락계산춘사객)
산천에 꽃 떨어지니 봄은 나그네 같고,
燕來庭院日如年(연래정원일여년)
뜰에 제비 날아드니 하루가 일년 같네.
桑麻以外無佗語(상마이외무타어)
누에치고 길쌈 외엔 다른 말이 없었으니,
自是幽人本色然(자시유인본색연)
당연히 은거한 사람 본래의 모습이라네.
簡易(간이) : 최립(崔岦)의 호. 최립(簡易 崔岦.1539~1612). 조선 중기 문신·학자. 字:입지(立之), 號:간이(簡易),동고(東皐). 本貫:개성(開城). 文集《간이집(簡易集)》. 최립(崔岦)의 문장, 한호(韓濩)의 글씨, 차천로(車天輅)의 시와 함께 송도삼절(松都三絶)이라 불렸다.
積雨(적우) : 장맛비.
霏霏(비비) : 부슬부슬 내리는 비.
澗戶(간호) : 시냇가의 집.
故人(고인) : 옛 친구.
未可(미가) : ~할 수 없다.
歸船(귀선) : 항구로 돌아가는 배.
籟[퉁소 뢰] 퉁소. 소리.
약茗(약명) : 차를 달이다. 차를 끓이다.
溪山(계산) : 산천(山川).
燕來(연래) : 제비가 오다.
日如年(일여년) : 하루가 일 년처럼 길다.
桑麻(상마) : 누에치고 길쌈함.
無佗語(무타어) : 다른 말이 없다.
自是(자시) : 당연히. 자연히.
幽人(유인) : 은자(隱者).
※ 하동과 관련된 시(詩)에는 “칠불암(七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