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이 4차산업혁명 중심부에 서다

                                                                      

여호영

택시 잡기가 쉬어 졌다. 앱에 손가락 몇 번 갖다 대면 바로 기사가 전화를 걸어 온다. 몇 분 내로도착 하겠다 한다. 집에 두대 씩이나 승용차를 가질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요즈음 길거리에는 배달 오토바이가 넘친다. 배달 인력을 구하기 어렵다. 배달 주문 횟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식사 음식에서 치킨, 커피, 빵, 피자, 아이스크림 등 종목이 확대되고 있다. 서비스 구조가 바뀌고 있는 중이다. 소비자와 서비스 생산자 간에 전통적 방식의 거래가 이뤄졌었다. 지금은 플랫폼이 새로운 거래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편리성이 증진되고 있다. 선택을 발 품 팔아 하지 않는다. 손가락 만으로 선택한다. 원하 곳, 원하는 시간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결제도 사전에 등록된 카드로 깔끔하게 처리한다. 포인트도 쌓인다. 동네 가게들이 당황하고 있다. 매출이 줄어든 이유가 코로나19 때문일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시장의 일부분을 플랫폼 기업들이 대신 차지하고 있다. 잠식 당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골목상권도 힘을 잃어가고 있다. 소규모 가게들이 제대로 돌아가는 곳이 없다. 아마존이 소상공인들의 비즈니스를 몽땅 대신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대형 마트와 아마존 사이트 등만 거래한다. 소규모 가게 점원들이 일자리를 잃고 전업을 한다. 

 

집단 면역이 발생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지되면 영업이 원상회복 될까? 비대면 기간 동안 플랫폼 들은 많은 시장을 잠식 개편해 오고있다. 골목 상권은 코로나 이전 보다 더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과거 회기를 원하는 분들은 정부가 앞장서서 플랫폼 기업들 독주를 막아달라고 한다. 정부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라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현행 법에는 플랫폼 기업에 대해 규제할 마땅한 방도가 없다. 숙박 요구를 해결하는데 에어비엔비가 있어 편리하게 해결하고 있다. 여관 업이나 호텔 업 하는 편에서 보면 시장 침탈행위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고객 입장, 빈 방을 활용하고 싶은 집주인(호스트) 입장에서 보면 너무나 편리하고 유용한 사이트이다. 

 

집방은 부동산 거래 서비스 시장을 통째로 흔들고 있다. 플랫폼 기업이 수요자와 공급자 양쪽 모두에게 만족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 분야에서 플랫폼 생태계가 지속적으로 유지 발전하기 위해서는 아이티 기술, 비즈니스 전략 기획력, 고객의 경험을 읽어 내는 독심술 등이 탁월해야 한다. 물론 자본도 인재도 필요하다. 플랫폼 기업간 전쟁도 치열해 질 것이다. 주식 시가 총액 100조원대 공룡 기업들 간의 전쟁이다. 시장에서의 승자는 소비자와 서비스 제공자 양자들의 요구를 모두 충족시켜 줄 것이다. 

 

 

재래시장의 서비스들이 4차산업혁명의 물결을 타야 한다. 새로운 산업혁명기에 살아 남을 한 차원 높은 창의력을 시장은 요구한다.  플랫폼에 들어 가기 전, 스스로 생존 전략을 면밀히 짜고 이행하여야 한다. 변해야 한다. 신뢰와 차별화, 고유성 등으로 살아 남을 수 있을 것이다. 요식업에서는 정확한 원산지 증명, 환경 위생을 엄격히 지키는 투명 서비스 등으로 승부를 걸 수 있을 것이다. 상표와 업체 명, 로고 등이 더욱 빛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스토리텔링이 덧붙여진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소비할 때마다 즐겁고 자긍심을 느낄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어느 미국내 한국식당은 남은 반찬을 주방으로 바로 가져가지 않는다. 주방 입구에서 쓰레기 처리하는 것을 손님들에게 직접 보여 준다. 남은 반찬을 재사용하지 않음을 증명해 보여 준다. 그만큼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얻는다는 점이 지난한 것이다. 원산지 증명, 맛, 멋, 위생, 제 규정 준수성 등을 브랜드 이미지로 어떻게 연결 시킬 것인지의 문제들을 창의력을 동원하여 해결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