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00)

하동신문 0 89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00) 

□ 담배를 풋다 : 담배를 피다

아들 : 아부지예, 아부지 소망이 뭔고예?

아버지 : 나? 누구 옴마허고 한 날 한 시에 죽는기이 소망이다. 와?

아들 : 옴마는 인재 혼재 살고 시푸다는디예?

아버지 : 누구 옴마 말이 그러타뿌이지. 맴은 그개 아이끼구마. 낭구도 한 그루마 있이모 절대로 안되는기라. 거개(거기) 여러 그루 있이야 숲을 이루지. 

어머니 : 아이고, 에나로 기가 차서! 쇠마구에 누우자는 쇠가 우십다고 허것소. 그라모 주아배허고 내허고 늙어 죽을때꺼지 항꾸내 살자 그말이내. 내는 인재 주아배허고 몬사요. 오올 아들 앞애서 담배 안 풋껏다 약조(약속)허모 몰라도. 함부래 내허고 항꾸내 살끼라꼬 동내방내 아문디고 에고(소문내고) 대이지 마소. 

아버지 : 이날 이때꺼정 푸우온(피어온) 그 좋은 담배를 오찌 끈껏내. 고마 주우매 내허고 살아온 세월이 있인깨 고마 그러러니 허고 살모되능거 아이가. 아들허고 메느리허고 손주도 있는디 그런말 허모 되능가 이 양반아.

어머니 : 아이고, 봐라 수민 애비야. 누아부지가 담배 인자고마 안풋깨 말 한마디모 다 끝날낀디 입수구리에 풀칠을 했능가 그 말을 몬헌다 아이가. 그런깨내 남자들이 여자들헌티 철 엄따꼬 소릴 듣는기라. 니는 아즉꺼정 담배를 안 푼깨내 개한타마는 삼시로(살면서) 함부래 담배는 풋지 말거래. 술이사 좀 해야 사회생활을 허지만 담배는 백해무익인깨내 내말 알것재? 누 아부지 봐라. 술은 안 잡숫는다 만서도 담배를 죽자살자 푸우 재낀깨내 입수구리도(입술도) 시퍼렇고 옷이고 방이고 담배 썩은 내미가 나서 에나 누아부지마 아이모 오디 저어 밭에 고마 수군포로 파아 묻어비모 시푸다.

□ 개고랑(개고랑창,개굴창,개구랑,깨고랑,냇꼬랑,냇또랑) : 개울

@ 어지밤에 술 묵고 오다아 개고랑창애 쳐 백히가꼬 낯빤디이 다 피 철갑이 되삐고 폴(팔)이고 물팍이꼬 다 깨끼가꼬(찰과상을 입어서) 몸이 엉마이진창이다. 요놈애 술을 끈떤지 말던지 해야지 여엉 안되것따. 

@ 와따마, 오다아본깨내(오다보니) 냇꼬랑애 물반 게기가 반이더라. 오새 촌애 투망 던지가꼬 고기 잡는 사램이 엄는가배?

@ 딱 니 한번마 더 까불모 개굴창에 팍쌔리 내봉치삐끼다.(내동이 쳐버릴꺼다)

□ 개다리판 : 개다리소반. 작은 밥상

@ 점숨때 그 집에 가본깨 개다리판에 밥 한그륵허고 꼬치장 한종지허고 메르치 몇 개 나아뚜고 식구 서이서 밥 묵고 있능기라. 내보고 밥 묵고 가라쿠길애 묵기 뭐 해서 고마 밥 묵꼬 왔다쿠고 쎄이 살빡(대문밖)으로 나와삐리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