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94)

하동신문 0 119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94) 

□ 가물살타다(가뭄살) : 가뭄

@ 비가 안 온깨내 콩이고 깨고 숭근 곡석은 싹다 가물살을 타서 배배 꼬이고 난리다. 근다꼬 그 많은 밭애 물대기도 에럽고 에나 오늘 내일 비 안오모 싹다 몰라 지이삐기 생깄다. 

□ 문애연(문애대가리연, 가부리연) : 가오리연

@ 와아따야! 니가 맹근 문애연이 꼬리가 그리키 길어서 하늘에 날아 오르것나?

@ 오올은 바람이 좀 분깨내 문애대가리연 날리기 억수로 좋은 날씨다.

@ 자네는 가부리연허고 방패연허고 싸우모 어떤개 이일끼라고 보내? 

□ 가분다리(가분지, 찐드러기, 찐디) : 진드기

@ 옴마, 송치(송아지) 배에 가분다리가 버글버글 허는대 약 쫌 뿌리까예?

@ 요새 날씨가 건조헌깨 호흡기 질환으로 고상허는 사램들이 만타쿤다. 집문지(집먼지)나 찐디 겉은거 때매 그러타쿤다. 

□ 여어 잡수소(놔아 잡수소, 여어서 잡수소) : 넣어 드세요. 

@ 돼지국밥에 소풀(부추) 버무린 걸 항그석 여어 잡수소.

@ 국이 영 싱그버모예 새비젓을 쪼깸마 놔아 잡솨 보지다. 아매 첨보담 상구(아주) 묵울만 허낌니더예.

@ 갱주개국(재첩국)에 우리 하동서는 꼬칫가리를 좀 여어 묵는 사램들이 쌨거등예. 그리 묵우모 쏙이 씨언해예. 함 여어서 잡솨 보시이소. 내말이 맞이낌니더. 

□ 가뿌다(가푸다) : (숨이) 가쁘다. 숨이 몹시 차다 

갑 : 자네 와 그리 숨을 헐떡기리고 있내? 뭔일 있능가배?

을 : 그기아이고. 시간 맞차 오끼라꼬 쎄기 뛰이 왔더마 숨이 영 가뿌서 그런다.

□ 가새 : 가(邊). 변두리

갑 : 오올 회의시간에 제일 가새는 누가 앉이끼고?

을 : 막냉이가 젠깨내(제가 막내이므로) 제가 앉으깨예. 

□ 가시개(가새) : 가위

갑 : 야아! 저 엿장수 가시개가꼬 장단 맞차감시로 엿을 똥가리 낸다. 그쟈?

을 : 에나내. 엿장수 맘대로 허는거 겉더마 맘대로 허는거 아이다. 그쟈. 

□ 가시랑비(이실비) : 이슬비 

갑 : 겔뱅이 잠 자기 에나 좋쿠로 가시랑비가 시일실 내린다.

을 : 그래도 이기라도 비가 오는기 어디고. 밭에 양파 모종 옮기기에 딱 되꾸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