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93)

하동신문 0 171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93) 

□ 가매 : 가마(轎)

@ 가매라 쿠모 우리 하동애 옥종면 종화리와 안계리 새에 있는 가매고개 전설이 유명허다. 에릴적 텔레비전에 전설의 고향에도 소개가 된 이야기거등. 내가 이약해 주낀깨 잘 들어나보시. 조선시대 광해군 때 있었던 일이라쿠내. 종화리에 사는 어느 양반 집 딸이 시집을 가게 돼서 가매를 타고 안계리로 넘어가는 고개를 넘고 있었거등. 아이 그런데 공교롭게도 반대편서도 시집가는 가매 행차가 올라 오는기라. 그래가꼬 이 두 가매 행차가 고갯마루서 딱 마지치게 된기라. 양쪽서 서로 니가 물렀거라 아이다 니가 물렀거라 해삼시로 딱 쎄쿠고 버티고 새사 안 비키는기라. 고개질이 그리키 안좁은깨내 한쪽이 고마 양보해가꼬 비키서 주모 다른쪽이 지나 갈 수도 있었대. 그런디도 서로 상대편이 비키라고 마지보는 상태가 된기라. 그래 알고본깨내 종화리서 온 가매는 남명 조식의 학통인 덕천서원 쪽 집안이고, 안계리서 온 가매는 퇴계 이황의 학통인 도산서원 쪽 집안인기라. 니도 함 생각해봐라. 이 두 집안이 양반가문인깨 울매나 체통이 중요허것내 그쟈? 일이 이리키 된깨내 덕천서원쪽 유생들허고 도산서원쪽 유생들꺼지 가세해가꼬 사알 동안이나 그 대치상태가 계속 되었다능기라. 이리된깨 도새 안되것다 시푼깨 인자 두 집안에 어른들이 어느 누구도 질 수가 엄신깨 서로 타합을 본기지. 우찌 봤나허모는 두 딸이 가문의 명예를 않더럽히는 길은 자결허는 길 빼끼 엄따꼬 생각을 허고 두 신부의 치매폭에 무거운 돌띵이를 조가꼬 물로 뛰이들어가꼬 죽게한기라. 그 꽃다분 신부들이 물에 가라앉아 죽고 양쪽 집안은 아무 일도 없는거 맹키로 오던 길을 되돌아 갔다는 그런 전설이 있는 이약인기라. 옥종 가는길 있이모 전설이 흐리는 거기도 함 지나는 가봐라. 요새 시상에서 생각해 보모 참 말도 안되는 이약이끼라고 생각이 들끼구마.

□ 가무치(까물치) : 가물치

@ 논애 나락 타작이 우찌되가는가 함 가보고 오랬더마 심바람 보낸 놈꺼정 어디로 내뺐능가 시방꺼정 가무치 코꾸녕이다(감감무소식이다).

@ 까물치는 인날부터 산모(産母)들헌티 상구 좋은 보약인깨 니도 누구 마누라헌테

민드리자아가모(진교장에 가면) 혹가다(간혹) 한 마리썩 폴로 나오는 분이 계신깨 사서 푹 고아 조봐라. 그라모 두고두고 칭찬 받으끼다. 

□ 가무타다(꿈치다) : 접질리다. 삐디

@ 아이, 오디서 발로 가무탔낄래 발이 그리키나 퉁퉁 붓었내? 병원은 가봤나?

@ 급해가꼬 계단을 내리오다아 발목을 꿈치는 바람애 복숭뼈가 퉁퉁 부서가꼬 차 운전을 도새 몬허것따. 한 며칠은 기부스를 해가꼬 지내라꼬 이사(의사)가 시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