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93)

하동신문 0 159

*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93)

□ 건구가 만타 : 한 집안에 사는 식구가 많다.

사위 : 장모님, 건구많은 종갯집에 21살애 시집와가꼬 50년 개저끼 살아오신거 후회허고 그리 안하십니꺼예?

장모 : 하모, 안헌다. 후회 그거 먼다 허끼라. 내가 친정서 아들 너이에 에동딸로 컸거등. 우리 친정 아바이가 니는 좋은 가정에 가아 대우받고 살라꼬 이리 작은 아들 그런디다 내를 안줄라캤어. 이리 참 큰집에다 어른들 많은 큰집에 가서 몸은 되애도 대우 받고 그리 살라꼬 그리 시집을 보냈는대 내가 아무리 몸이 되애고 해도 친정 부모 욕 안들어 믹일라고 내가 마 최선을 다하고 살았는기라. 된거 포 안내고. 21살에 시집 온깨 씨누가 여서이라. 우에 누부는 시집 가시고 엄꼬 고 밑으로 줄줄이 다 있는대 큰 가매솥에 밥을 삼시세때 해낸깨 땀띠가 나가꼬, 오온 낯에 왕땀띠가 나가꼬 말도 몬했다. 그래 그 많은 밥 불때가 해야 되재 밥 퍼야 되재 또 그 많은 식구들 들에 가서 들일 또 일 허다 와서 또 밥 해야 되재 아이구 그때는 인자 다시 그 세월로 젊은 시절로 돌아 간다쿠모 나는 안돌아 가끼다. 시방 시절이 내는 조타. 절믄 시절 고상허던 시절로 내는 에나 안돌아 가끼다.

□ 선상님(쌔앰, 쌤) : 선생님

학생 : 선상님예, 와 산수 선상들은 산수를 그리 에럽게 겔춥니꺼예?

선생님 : 에~ 그건 선상님마다 다 달라. 다린데. 산수를 짚이 파고 들어가가꼬 연구를 허다보모 내가 본깨 일정한 규칙이 있어. 

학생 : 규칙예? 산수에도 규칙이 있따꼬예?

선생님 : 하모. 일정한 규칙이 있다쿤깨. 고걸 갔다가 학상들헌태 완전히 이해허도록 해주모 그담부턴 지 스스로 공부해도 되는기라. 에나 시상서 젤로 수월헌 과목이 산수라.

학생 : 선상님은 산수를 겔춘깨 그런기지예. 그러허모 선상님예. 우리 인생도 와 산수 문제매이로 에러븐가예?

선생님 : 인생살이도 따악 보모 일정기간 흘러가는 규칙이 있다꼬. 그런깨 그 법칙을 알고 자연의 순리에 따라서 살모 인생도 상구 행복허고 재미지게 살 수 있는기라. 인자 알것는가?

학생 : 알기는 알것는디예, 그래도 산수는 자다 이일나도 에나 에러버예. 다 물어보이소예. 내말이 참말인가 거짓말인가예.

선생님 : 흐흐. 나 자신이 에럽다고 생각허모 계속 에러븐 학문이 되는기 산수라. 내가 재미를 붙이가꼬 쉽다 생각허모 술술 풀리는 수월한 학문이 산수라. 다아 지 맘속에 있는기라. 세상만사 이치가 똑 같애. 흘러가는 법칙마 알모 돼. 뭐이든가내.

학생 : 아! 배움에도 진리가 있는기네예. 법도 에럽고 불편한 규칙이나 규범도 고걸 지킴으로 해서 편해지는게 인생사내예.

선생님 : 하모. 맥힘엄시 술술 풀리는 인생사가 오디 있던가? 엄서! 안그런는가배?

순리에 맽기고 맘 묵기 나름인기라. 오늘 수업 끝이다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