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첩 서식지 잠식’섬진강 퇴적토 제거 시급

하동신문 0 512

‘재첩 서식지 잠식’섬진강 퇴적토 제거 시급

퇴적토 확산으로 인해 재첩 어업인 생계 위협 가중

섬진강을 끼고 있는 시·군들 퇴적토 제거 요청 묵살

집중호우 시 강 하구 주택·농경지 침수 등 피해 발생

 

  

섬진강 하류에 퇴적물이 쌓이고 수목이 자라나면서 재첩 서식지가 줄어 재첩 채취로 생계를 이어가는 어업인들과 하동군이 퇴적토의 조속한 제거를 촉구하고 나섰다.

3월 27일 하동군에 따르면 섬진강 상류에 동진강 관계용수와 정읍·김제권 광역상수도 공급 등을 위해 섬진강댐과 주암댐이 건설되고, 중간지역에 광양 등 공업용수용 다압취수장이 설치된 이후 하천 유지수량이 줄어 하류에 퇴적토가 쌓이고 수목이 자라면서 습지화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섬진강 하구에는 하상 수위가 높아져 집중호우 시 인근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를 입고 있어 행정과 해당 주민들이 섬진강관리청에 퇴적토 제거를 수차례 요구하고 있지만 묵살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하여 군과 피해 주민들이 섬진강관리청인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 퇴적토 제거를 수년간 촉구하고 있으나 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의 모래반출금지협약을 핑계 삼아 주민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있다.

군은 또 올해 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재첩서식지 복원과 주민 피해예방, 강 생태기능 회복 등을 위해 퇴적토 제거를 정식 안건으로 상정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생태환경 변화와 수달서식지 잠식 등의 이유로 무산됐다.

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의 이러한 결정에 대해 하동군에서는 퇴적토 제거는 모래 채취가 아니라 재첩 서식지 복원과 인근지역 침수예방이 목적이므로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 허가를 재차 요청했으나 익산청은 광양시와의 협의를 요구했다.

그러나 광양시는 퇴적토를 제거하고 강의 기능을 회복하는 것은 양 시·군의 공동 현안 사업임에도 인위적인 제거 시 퇴적토 변형에 따른 재첩서식지 피해가 우려되고 어업인들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동의하지 않고 하동군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이에 재첩 어업인들은 강 하류에서 바닷물이 유입되고 상류에서 퇴적토가 내려와 생계에 큰 위협이 되고 있으며, 집중호우 시 내수가 제대로 빠지지 않아 침수피해를 입고 있는데도 퇴적토 제거에 반대하는 환경행정협의회와 광양시를 이해할 수 없다며 협의회 탈퇴를 비롯한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생태환경변화와 수달서식지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어찌하여 섬진강 하류에서 재첩을 채취해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들(어민) 말은 아랑곳하지 않고 모래가 아닌 퇴적토만 제거하겠다는데도 반대를 하고 나서는 사람들에게 생태환경이 사람은 제외한 다른 생물체만을 위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또 사람은 살지 못하게 하면서 환경이 어떻고, 수달이 어떻고 책상머리에 앉아 볼펜만 굴리면서 반대만 하고 있는 자들의 의견을 하동군과 군민들이 듣고만 있지 말고 생계를 위해 강력하게 대처를 할 때라는 여론 또한 형성되고 있다.

대화를 하고 이해를 구하며 상호존중과 소통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은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특혜라 할 수 있지만 섬진강과 관련해 지자체별로 자기들만 살겠다고 행동하는 것에 우리 군은 더 이상은 동조하지 말고 독자적인 노선을 걷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를 바라는 군민이 늘고 있다.

어민 A씨는 “섬진강 하류인 하동지역을 제외하고는 퇴적토를 제거할 필요성도 없겠지만 하동과 광양 사이 섬진강에서 재첩 채취로 생계를 꾸려가는 하동 어민들에겐 치명적이다.”며 “익산청에서 각 시·군으로 협조 공문을 보내 섬진강이 옛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준설 등과 같은 방법을 동원해 어민들이 생계곤란을 겪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처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광양시 관계자는 “환경과, 철강항만과, 건설과 등 여러 부서와 연관이 있고 환경적인 문제로 인해 퇴적토 제거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며 “광양시 어민들과 환경단체들이 퇴적토 제거를 절대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섬진강환경협의회의 골재채취 휴식년제 시행협약은 강 보전을 위해 골재를 대량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는 취지이지 재첩어민의 생계와 침수피해를 발생시키는 것이 아니므로 익산청·환경협의회·광양시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해결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섬진강 하류에 쌓여있는 퇴적토의 80% 이상이 하동 어민들이 재첩을 채취하는 구역이어서 실질적인 피해는 하동 어민들이 입고 있다.  타 시·군에서도 눈앞의 이익만을 따지지 말고 미래를 위해 어민들이 정상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섬진강이 옛 모습을 찾는데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기를 기대해 본다.

 

/하용덕 기자

ydha@naver.com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