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98)

하동신문 0 111

*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98)

□ 맹건 : 망건(網巾)

원찬 : 아요 자네,  에리실 때 우리 항깨 허던 ‘이거러 저거리 갓거리’ 놀이 그거  생각 안나나?

연심 : 아이고 하모, 그기 생각이 안나모 되능가. 우리는 다리빼기 놀이나 다리 셈 놀이라고도 불렀는디.

원찬 : 하아 맞다. 두 맹 이상이 따악 서로 마지 보고 앉아가꼬 다리를 엇갈리게 해가꼬 쭉 뻗고, 노래를 부름시로 가장자리부텀 손바닥으로 다리를 뚜디리 나가다가 노래 젤로 마즈맥이 부분서 짚인 다리를 빼는 방법으로 허는 놀이다 아인가배. 누구 다리가 걸릴까 시퍼삼시로 재미지게 놀았는데 그쟈?

연심 : 아~, 누우뜰은 다리를 뺌시로 놀았나? 우리 동네는 노래가 끝나는 순간에 다리를 날씨게 오므리삐모 다음 다리에 주인이 술래가 되등가 노래를 부리등가 그리 놀았는대.

원찬 : 에이구, 거어나 여어나 봉깨 비스무리허게 놀았내. 그건그러코 놀 때 부리던 가사가 우찌되대? 도새 생각이 안난다야.

연심 : 아직 내가 이 나이 묵도록 안까자묵고 따악 에우고 있다. 함 불러보깨. ‘이거리 저거리 갓거리 진주맹건 또 맹건 짝발에 휘양건 두루메 줌치 장두칼 무구발에 덕석이 7월 8월에 무서리 동지섣덜 대서리~’험시로 다리를 딱 짚는다 아인가배.

원찬 : 야~, 자네 에나 기억 조타야. 그걸 오찌 안까자묵고 에우고 있는거 본깨 치매는 안걸리것다. 에나 대단허다야.

연심 : 그때는 추운날 밤에 아랫묵에서 밤새두록 그리 모이앉아서 뭐가 그리 우스벘시꼬 그쟈?

원찬 : 긍깨. 에나 그때 생각허모 우리 싸악다 순진허구로 놀았다 그쟈이?

□ 문때다 : 문지르다

서울선생님 : 오늘 교실바닥 청소 당번 누구지? 청소를 엉망으로 했던데?

하동출신 학생 : 어? 아인디예. 아까전에 내허고 원찬이가 걸레 단디이 씩거가꼬 매매 문땠는디예.

서울선생님 : 너 지금 무슨 말을 하는거니. 청소는 안하고 교실 문을 어떻게 떼었다 붙였다는 거야?

하동출신 : 아이참내, 쌤예 그기아이고예. 청소를 칼클코로 했다고예. 쌤이 되가꼬 무신 말끼를 몬 알아듣심니꺼예? 말끼를예.

서울선생님 : ????????

□ 믹히다 : 먹히다. 이해되거나 받아 들여지다.

@ 니가 아무리 씨부라재끼도 글마 헌테는 항개도 안믹힌다.

@ 그 양반은 콩으로 메주를 씬다캐도 안믹히는 사램인깨 알고나 있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