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칼럼

하동의 사회적 기업들“파이팅!” 이정훈 경남도의원

하동신문 0 257

하동의 사회적 기업들파이팅!”

 

이정훈 경남도의원

 

국뽕이라는 말이 심심찮게 들려온다. 국가와 히로뽕을 합친 말인데, 애초에는 애국적 자긍심에 과도하게 도취된 걸 비꼬는 투로 쓰였다가 점점 부정적인 뉘앙스가 옅어지면서 말 그대로 대한민국에 대한 자부심 정도를 일컫는 말로도 쓰인다.

코로나19 사태로 이렇듯 드라마틱하게 변한 나라가 또 있을까? 얼마 전까지만 해도 헬조선이라며 아우성쳤던 사람들이 이리도 갑작스럽게 국뽕에 빠질 수 있는 걸까? 우리 스스로 몰랐던 우리의 저력과 품격을 재발견한 것일까, 아니면 선진국이라고 우러러 보았던 타국의 추락을 보면서 상대적으로 어깨가 들썩여진 걸까.

어쨌든 평가는 상대적인 것이니 그렇다 치고, 국뽕이든 뭐든 하루하루 고단한 국민들에게 잠시나마 위안을 준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위정자들까지 덩달아 어깨춤을 추어서는 곤란하다. 코로나사태로 인한 사회현상을 예민하게 감지하고, 놓치는 것이 없는지 지속적으로 반문해야 한다.

코로나로 인한 변화 중 가장 우려스러운 것이 수도권과 지역 간 격차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지난 6포스트 코로나19와 지역의 기회 보고서에서 올 34월 수도권 유입인구가 27,5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 사태에 따른 고용 충격에 상대적으로 일자리가 많은 수도권으로 청년층 인구가 몰린 것이다. 반대로 지방소멸 위험에 빠진 지역은 작년 동기보다 12곳이나 증가했다. 수도권 편중과 인구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코로나가 몇배로 속도를 당긴 것이다.

요컨대, 코로나는 저성장의 시대를 지나 성장이 멈출지도 모른다는 공포를 가져다주었다. 어제의 경제논리로 오늘을 살 수 없을지도 모른다. 이전의 자본주의 경제, 시장경제로는 저마다 행복을 누리며 살 수 없다는 사실이 자명해진다. 이 지점에서 사회적 경제가 힘을 얻는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지역에서 벌어들인 이익을 지역에 환원하거나 지역 이익으로 재창출해 상생하려는 기업들이 일구는 경제가 사회적 경제이다.

우리 하동에는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사회적 경제 기업들이 있다. 에코맘의 산골이유식, 복을만드는사람들(), 자연향기, 슬로푸드() 등이다. 이들은 지역의 농·특산물 생산업체와 계약재배 해 지역 내 생산을 촉진하고 회사 수익금 일부를 사회적 가치, 일테면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이나 경로당, 출산장려 시책 지원금 등에 기부하고 있다.

이런 기업을 더 늘리기 위해 사회성과보상사업등을 도입할 필요도 있다. 특정한 사회문제, 예를 들면 청년 인구유입 5% 늘이기라는 과제를 위탁 받은 민간업체가 각종 사업을 벌여 목표를 달성하면 하동군이 사업비에 이자를 더해 지급하되, 달성하지 못하면 1원도 주지 않는 성과급 투자방식이다.

이렇듯 사회적 기업이 하동군 경제의 전면에 등장하면 생산가능인구의 역외 유출을 막을 수 있다. 파이를 더 키울 수는 없더라도 파이를 못 먹는 사람은 없도록, 인구를 늘리지는 못하더라도 빠져나가지는 않도록 사회적 경제지원체제로 전환하자는 것이다.

밝은 것도 아니고 어두운 것도 아닌 희붐한 때일수록 변별력이 필요하다. 나는 다름 아닌 우리 하동군민들의 저력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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