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칼럼

60년 간의 변화를 설계해야 - 여호영

하동신문 0 226

60년 간의 변화를 설계해야

                                                여호영

60년전 서부 경남 하동읍의 어느 동네를 지나는 신작로가 있었다. 길은 좁고 꼬불꼬불하다. 비포장이다. 비포장길을 자갈로 덮는다. 동민들이 1년에 한차례씩 부역을 한다. 모든 가구들이 신장로의 6미터 정도를 할당 받아 자갈을 포설한다. 길 옆 편으로 자갈을 고래로 만들어 놓는다. 포설하기 전 검사관의 확인을 받아야 한다. 자갈이 포설 된 길은 한 달쯤 지나면 자갈이 어디로 갔는지 없다.  움푹 빼인 길에 중량 차들이 지나면서 곤욕을 치른다. 하루 동안 지나는 차들은 모두 합쳐 50 여대가 안 된다. 한 시간에 4-5대가 지나 갈 정도이다.  여객버스로는 광주여객이 자주 다녔다. 버스와 화물차가 주류였다. 승용차는 없었다. 신장로에 상여가 가다가 버스를 만나면 저승길 노잣돈을 요구한다. 길가엔 가로수로 프라타나스가 있다. 멀리서도 길이 어떻게 노여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이 나무의 꽃가루가 해롭다는 설에 따라 베어 버렸다. 뒤에 무혐의로 밝혀졌다. 

크리스마스 전날 밤(이브) 동네 교회에서는 철야 기도회가 열린다. 교회는 10평정도 목조 건물이다. 어린이들 10여명이 한 줄로 앉아 철야 기도가 빨리 끝나길 고대한다. 사탕을 준다는 소문에 밤새도록 기다렸다. 결국 사탕은 받지 못했다. 젊은이들과 어른들 20여명이 기도회에 참석 했다. 참석자들의 평균연령이 30세 내외이다. 60년후 처음으로 그곳 교회에 갔다. 진입도로는 아스팔트 포장이 되어있다. 아담한 벽돌건물의 교회 본당과 철근 콘크리트 2층의 부속관 그리고 사택이 있다. 조경이 잘 되어 있다. 신도들이 타고 온 차들이 40여대가 된다. 중형에서 소형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예배에 오신분들 50명의 구성이 특이하다. 20-30대 젊은이가 5명 정도이다. 나머지는 60세 이상의 고령자들이다. 참석자들의 평균연령이 60세 안 밖이다. 예배 후 참석한 모든분들에게 점심을 제공한다. 국이 있고 반찬도 다양하다. 

한국은 노령화 사회에서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지금은 잘살고 있다.  앞으로 60년 후는 어떻게 될 것인지 생각을 하게 된다. 젊은이 한 사람에 노령인구 2명꼴로 인구 분포가 될 것이다. 젊은이 한 사람 한 사람을 제대로 길러야 할 것이다.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여야 한다. 글로벌 인재란 세계적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얻는 것이 아니다. 글로벌 인재는 전지구적 시장이라는 밭에서 내성이 강한 다양한 식물로 자라는 것과 같다. 유니클로(UNI QLO)는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경우이다. 한국인의 신체 조건에 맞는 치수의 옷을 한국 업체보다 먼저 한국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이러한 우수 업체를 배워야 한다. 한국의 젊은이들은 이 업체보다 더 나은 의류 등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을 만들어야 한다. 젊은이들 자신이 하는 일이 소중하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게 해야 한다. 그들의 꿈을 더욱 가치 있게 성취할 수 있도록 격려를 해야 한다. 젊은이들에게 이 업체의 상품에 대해 불매운동을 선동하는 것은 60년 후의 한국을 위해서도 적절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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